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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1%나눔재단, 군·소방 상이(傷痍)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 로봇기술 보조기구로 새로운 삶 선물

2023-11-23

- 2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달식 개최…국가유공자 및 현직 군인·소방관 50여명에 첨단 보조기구 전달

- 올해 최초로 하반신마비 상이유공자 위한 보행보조기 지급 및 국산 로봇 의족도 민간 최초로 구매

- 6.25전쟁 70주년 맞은 2020년에 국가보훈부와 협약을 체결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 지난해까지 106명 지원

- 포스코1%나눔재단 올해 창립 10주년, 취약계층 자립지원 · 미래세대 육성 사업 등 시그니처 사업으로 고도화 계획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전달식 사진

 

포스코1%나눔재단(이사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상이(傷痍)유공자와 소방관들에게 첨단 보조기구를 전달했다.

 

2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국가보훈부 윤종진 차관, 포스코 양병호 경영지원본부장, 최영 기업시민실장 및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국가유공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첨단보조기구 품목을 확대해 50명의 영웅들에게 로봇 의수·족과 다기능 휠체어 뿐만 아니라 하반신이 마비되신 분들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하는 보행보조기(C-Brace)를 지급 했으며, 우리나라 기업인 휴고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로봇 의족 RoFT(Robot Foot)을 민간 최초로 구매해 국산 로봇 의족 보급에 힘을 보탰다.

 

이번 전달식에는 특전사 공수교육 중 낙하산이 바람을 받지 못하고 지면에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은 안산시청 김영민 주무관과,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제거하던 중 다른 나무에 깔려 경추 골절상을 입은 경남 창원 의창 소방서 김규빈 소방사가 참석해 각각 보행보조기와 다기능 휠체어를 받았다.

 

김영민 주무관은 “보행보조기를 착용하니 다리가 움직이고 계단 등 생활에 제약이 있던 곳을 모두 이동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규빈 소방사는 “지원받은 다기능 휠체어로 다른 사람과 같은 눈높이로 서고 움직일 수 있어 새로운 삶을 살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며 “재활에 더욱 노력해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020년 국가보훈부와 함께 상이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가유공자 대상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06명에게 로봇 의수·족과 다기능 휠체어 등을 지원했다.

 

첨단 보조기구를 받을 분들은 포스코1%나눔재단과 국가보훈부, 의무사령부, 소방청이 함께 국가유공자와 전현직 군인·소방관 중에서 발굴하고, 보훈부 산하 중앙보훈병원과 첨단보조기구 공급사의 의학적 적합성 검토와 현장 면담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로봇 의족은 기존 의족과 달리 발을 디딜 때 주변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발목을 움직여 한 발 서기도 가능하다. 또한 인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움직여 다른 골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로봇 의수는 5개 손가락이 독립적으로 구동되고 엄지손가락이 회전하는 등 민첩성과 정교함을 갖췄다. 모든 보조기구는 개인별 신체조건에 따라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모두 조정한다. 상이 국가유공자와 기구 공급사 전문가, 중앙보훈병원 관계자, 재단담당자가 모여 테스트를 거친 뒤 세상에 하나뿐인 첨단 보조기구를 제작한다.

 

국가보훈부 윤종진 차관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한 포스코1%나눔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포스코 양병호 경영지원본부장은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이 1%나눔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은 국가유공자들에게 매년 로봇 팔과 다리를 선물하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며 “상이 국가유공자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포스코1%나눔재단은 취약계층 자립지원, 다문화가정 자녀와 자립준비청년 등 미래세대 육성 지원 분야의 사회공헌 사업들을 시그니처 사업으로 고도화하고, 기부자 참여사업도 이전보다 확대해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영상자막]

전신마비를 가진 동현 씨가 아내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상은아 맨날 이름 안 불러주고 뚱뚱거려서 미안하고 무엇보다 나를 생각하는 네 마음 너무 잘 알아 그런데 내가 맨날 제대로 표현도 안하고

[음악]

툴툴거리기만 해서 미안하고 이제부터 표현 좀 많이 하고 살게 고마워 사랑해  평생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국가 유공자입니다

[영상]
이겸준 국가유공자 동명대학교 국제통상학과|로봇 의족 지원

[자막]
아 그때는 너무 이게 다리가 아파 가지고 혈관을 이제 뚫어도 또다시 막히고 과정이 반복이 되니까 의사한테 가서 절단을 좀 해달라고 해가지고 그래서 절단한 겁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영상]
김근효 국가유공자 부산교육대학교 초등교육 전공|로봇 의수 지원

[자막]
그때가 중환자실이었어요 고개를 돌려서 이렇게 탁 봤는데 팔이 없는 거예요 '왜 제 팔이 없냐고' 여쭤 보니까 어머니께서 울면서 어쩔 수 없이 팔이 절단이 됐다 억울했어요 군대에서 다치고 또 팔까지 이렇게 잃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억울함으로 펑펑 울었던 거 같아요 

[영상]
임선자 국가유공자 논산소방서 구급대원|보청기 지원

[자막]
많이 어렵죠 환자를 많이 접하잖아요 지금 앞에서 얘기해도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 알아듣는 거예요 근데 못 알아들어도 그냥 알아듣는 척 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감각이 다 둔화더라고요 많이 좀 서글펐죠 

[영상]
김영민 국가유공자 안산시청 세무과 소속|로봇 의족 지원

[자막]
퇴원을 하고 나서 보니까 절망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삶의 의욕 같은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이렇게 없어지는 거예요 

[영상]
김동현 국가유공자 서울시 양천구|첨단 휠체어 지원

[자막]
숨쉬는 것도 제대로 안 되고 할 수 있는것이 너무 아무것도 없다 보니까 아예 기대도 안되고 제일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나는 어떻게 해주지도못하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어하고 그런 걸 보는게 그런게 힘들죠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갑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제 군에서 안전훈련 중에 이제 낙산이 엉키는 바람에 지상으로 추락을 하게 됐습니다 (헌병 특별 경호대에서) 무술 시범 보이다가 공중에서 한 바퀴 돌아서 이렇게 박차고 내려오고 목으로 떨어진 거죠 경추 1,2번을 다쳐서 전신마비가 됐어요 마지막 작전 지역으로 이동하는 찰나에 사고가 났는데 그때 당시 겨드랑이 쪽에 있는 주신경 그런 것들이 다 끊겼더라고요 
제가 병원을 다녀도 계속 악화되고 그 한 7~8년은 난청속에서 살았거든요 이제 2012년 군대 생활하다가 이게 이제 너무 아파 가지고 이제 일반 병원에 갔는데 거기서 이제 버거씨 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많았지만 우리에게는 함께하는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옆에서 괜찮다고 '괜찮다' 하시면서 저를 계속 북돋아 주셨거든요  가족 생각을 하면서 버텼습니다 
국가 유공자에게 첨단 보조 기구는 단순한 기구가 아닙니다 인생의 역경을 함께 이겨나갈 가장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이전에 쓰던 의수는)손의 동작이 좀 굼떴어요 손도 훨씬 동작이 빠르고 자연스럽고 그리고 고무가 너무 개선이 잘 되어서 제가 어떤 물건을 잡거나 할 때 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제가 2년 동안 걷지를 못했는데 좀 과장해서 말하면 하늘을 나는 그런 기분이 좀 들었습니다 확실히 이게 발이 이렇게 구부러지는 그런 기능이 있어서 확실히 좀 좋다고 느꼈습니다  헤드 컨트롤러 자세변환도 좀 잘 되고 스탠딩 기능이 있다 보니깐 기립이 되더라고요 씨-브레이스(C-Brace)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비장애인과 같은 자세 유지가 나오다 보니까 재활이 된다라는 그러한 느낌을 보행을 하면서 느꼈거든요 지금은 많이 외향적으로 바뀌었고요 남들 있으면 제가 먼저 다가가고 많이 말도 늘었고요 첨단 보조기구를 통해 우리는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는 겁니다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장애인들 과 다르지 않음을 아이들에게 증명해서 보여줄 수 있으니까 교사가 장애가 있으면 저 자체가 통합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첨단 의족을 지원해 주신 포스코1%나눔재단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 월급의 (1%를) 쪼개기 쉽지 않은데 그런 부분에서 참 존경스럽고 휠체어 지원받게 되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삶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행운을 얻게돼서 고맙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우리나라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그런 훌륭한 교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공부를 끝마치고 장애인분들의 인권 및 복지를위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국가유공자라서 내심 자랑스럽기도 하고 밖에 가서 장애인이라고 안 하고 국가유공자라고 하고 국가 유공자가 됐다는 거 자체가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냥 장애인이 아닙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국가유공자 입니다

[음악]

국가유공자가 자랑스러운 나라 포스코1% 나눔재단이 함께합니다